건강정보

감정 조절을 위한 심리학적 접근법

Brrrrrr 2025. 4. 10. 12:06


살다 보면 감정이 나를 휘두를 때가 있습니다.
분노, 불안, 우울, 죄책감…
‘왜 이렇게 예민해졌지?’ 

‘내 감정을 내가 통제할 수 없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


감정을 억누르거나 외면하는 대신, 

심리학적으로 접근해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1. 감정은 '반응'이 아닌 '신호'다

많은 사람이 감정을 ‘억눌러야 할 것’ 혹은 

‘참아야 할 것’으로 여기곤 합니다.


하지만 감정은 우리가 무언가를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보여주는 심리적 신호입니다.

예를 들어,
분노는 "이건 부당해!"라는 메시지고,
불안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불안해"라는 경고음입니다.

핵심은 감정을 없애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 나에게 말하려는 것을 ‘해석’

하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습니다.

 


 2. 감정에 이름 붙이기 – '라벨링' 기법

심리학에서 감정 조절의 첫 단계로 강조하는 것은 

‘라벨링(labeling)’,
즉 감정에 정확한 이름을 붙이는 연습입니다.

✔ "나는 지금 짜증 나" → 너무 모호합니다.
✔ "나는 지금 무시당했다는 느낌에 화가 났어" 

→ 감정 + 원인 = 해석 가능

감정에 이름을 붙이는 순간, 감정의 파도에서 

한 발 물러나 바라보는 힘이 생깁니다.

 



3. 생각-감정-행동 연결 구조 파악하기

인지행동치료(CBT)에서는
‘생각 → 감정 → 행동’의 구조를 기반으로 

감정을 조절합니다.

예시로,
“상사가 인사 안 했어” → "나를 무시하나?" 

→ 분노 → 말없이 지나침

하지만 생각을 이렇게 바꾸면?
“상사가 바빴나 보다” → "큰 일 아니야" 

→ 감정 중립화 → 평정 유지

감정은 사실이 아니라 내가 만든 해석에

따라 다르게 형성됩니다.


따라서 생각을 다루는 것이 감정을 다루는 핵심입니다.

 


4. 감정 다이어리 쓰기

매일 자기 전 5분만 시간을 내어
그날 가장 강했던 감정을 기록해보세요.

✔ 어떤 상황에서
✔ 어떤 생각을 했고
✔ 어떤 감정이 들었는지
✔ 어떻게 행동했는지
✔ 그 감정이 지금도 남아 있는지

이 과정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의 감정 패턴이 보이고, 

‘자동 반응’이 줄어들기 시작합니다.

 


5. '지금 이 감정이 괜찮다'고 수용하기

심리치료에서 자주 활용되는 수용전념치료(ACT)에서는
감정을 없애려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수용하는 태도를 권장합니다.

“나는 지금 불안해. 괜찮아. 이 감정도 나의 일부야.”

이렇게 말하는 것만으로도,
감정에 끌려가는 게 아니라 내가 감정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감정을 인정할 때, 

오히려 그것은 빠르게 사라지기도 합니다.

 


6. 신체 감각과 연결하기

감정은 뇌에서 끝나지 않고, 몸에도 흔적을 남깁니다.

불안 → 가슴 두근거림
분노 → 턱에 힘 들어감
슬픔 → 어깨 축 처짐

이럴 땐 복식 호흡, 스트레칭, 가벼운 산책 등으로
신체를 이완시키는 것만으로도 감정이 진정됩니다.


심리학에서도 ‘신체-감정 연결 이론’이

실제 치료에서 활용됩니다.

 


 7. 감정도 흐른다는 믿음 갖기

강한 감정은 마치 끝나지 않을 것 같지만,
사실은 파도처럼 지나갑니다.

심리학자들은 감정의 지속시간을 

평균 90초에서 2분 정도로 봅니다.


물론 생각으로 다시 불러내면 반복되지만,
감정을 그대로 두면 사라진다는 ‘신뢰’를 갖는 것,
그것이 감정 조절의 핵심 태도입니다.

 


감정 조절은 ‘훈련’입니다

감정 조절은 참거나 억지로 없애는 것이 아닙니다.
내 감정을 인식하고, 해석하고, 흐르게 만드는

‘심리적 기술’과 ‘반복 훈련’이 필요한 과정이죠.

 


오늘부터 이렇게 실천해보세요

  • 감정을 느낄 때 이름 붙이기
  • 생각-감정-행동 흐름 되짚기
  • 감정 일기 쓰기
  • 복식 호흡으로 몸 이완시키기
  • 이 감정도 괜찮아라고 말해주기